암은 여전히 두렵고 어려운 병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매년 10만여명의 암 환자가 발생하고, 6만5000여명이 사망한다. 의료보험이 적용된 치료비만 1조7000억원이 들고, 여기에 비급여 치료, 간호 비용, 노동력 손실 등 사회경제적 비용까지 합치면 그 비용은 2.5∼3배 이상으로 불어난다.
그러나 암 치료에 이렇게 큰 비용이 든다는 사실은 암이 이제는 '싸워 볼 만한 상대'가 됐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암 진단이 곧 시한부 선언이던 시절엔 돈 들일 만한 변변한 치료법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일찍만 발견하면 완치도 가능하다. 위암, 대장암, 유방암 등 대부분의 암을 1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90%를 웃돈다. 설령 환자 몸에 암이 남아 있더라도 꾸준히 약을 먹고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 하는 치료법도 속속 개발되고 있다. 쉽지는 않지만 지레 포기할 일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암 치료법은 크게 세 가지. 수술, 방사선, 그리고 항암제 치료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일찍 발견해서 암 덩어리와 주변 조직까지 깨끗이 도려내는 수술이다. 여기에 방사선치료나 항암요법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암 세포까지 뿌리째 뽑고 나면 완치다. 하지만 뒤늦게 암을 발견해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조금 복잡해진다. 우선 방사선치료나 항암요법 등을 동원해 암 크기를 줄인 후 수술을 시도할 수 있고, 이미 암이 깊어 다른 곳까지 퍼진(전이·轉移) 경우에는 방사선치료, 항암요법과 함께 여러 치료법을 쓰면서 환자의 남은 삶을 관리하는 방향으로 치료 목표를 낮춰야 한다.
최근 속속 개발되고 있는 혁신 항암제는 말기암 환자에게도 삶을 연장시키고 그 삶의 질도 높일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있다. 정상세포는 그대로 두고 암세포만 골라 죽이는 '표적 항암제'가 부작용을 크게 줄인 이후, 이보다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된 '다중(多重) 표적 항암제'까지 나왔다. 다중표적항암제는 암세포만 갖고 있는 특징을 두 가지 이상 찾아내 이를 집중 공격함으로써 선택성과 치료 효과를 모두 높였다. 예를 들면 암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새로운 혈관이 자라나는 것을 억제하는 동시에, 암세포의 성장 신호도 차단하는 것이다.
이런 최신 항암제들은 암 치료의 개념을 바꿔 놓고 있다고 평가된다. 신촌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정현철 교수는 "몸안에 암세포가 남아 있더라도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면 치료가 된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고혈압이나 당뇨 환자가 꾸준히 약을 복용하며 일상을 유지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했다. 몸에서 암세포의 흔적까지 지워버리는 '완치'가 불가능하다면 '암을 몸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살 수 있게 한다'는 발상의 전환이다.
최근 속속 개발되고 있는 혁신 항암제는 말기암 환자에게도 삶을 연장시키고 그 삶의 질도 높일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있다. 정상세포는 그대로 두고 암세포만 골라 죽이는 '표적 항암제'가 부작용을 크게 줄인 이후, 이보다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된 '다중(多重) 표적 항암제'까지 나왔다. 다중표적항암제는 암세포만 갖고 있는 특징을 두 가지 이상 찾아내 이를 집중 공격함으로써 선택성과 치료 효과를 모두 높였다. 예를 들면 암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새로운 혈관이 자라나는 것을 억제하는 동시에, 암세포의 성장 신호도 차단하는 것이다.
이런 최신 항암제들은 암 치료의 개념을 바꿔 놓고 있다고 평가된다. 신촌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정현철 교수는 "몸안에 암세포가 남아 있더라도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면 치료가 된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고혈압이나 당뇨 환자가 꾸준히 약을 복용하며 일상을 유지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했다. 몸에서 암세포의 흔적까지 지워버리는 '완치'가 불가능하다면 '암을 몸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살 수 있게 한다'는 발상의 전환이다.
간암
간암 수술은 까다롭다. 암과 그 주변의 간 조직을 충분히 도려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간암 환자의 간은 이미 간경변 등에 걸려 그 기능이 떨어져 있으므로 필요한 만큼 충분히 절제하기가 어렵다. 만약 수술 후 남은 간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환자는 간 기능 저하로 인한 합병증으로 사망하게 될 위험이 높다. 간의 해독작용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어떤 민간요법의 약이나 음식도 삼가야 하는 이유다.
이론적으로 가장 이상적인 치료는 간 이식이다. 간경화나 간염에 걸렸거나 간 기능이 많이 떨어진 경우에도 이식수술을 통해 건강한 간으로 '갈아 끼우면' 된다. 문제는 간을 기증할 사람을 구해야 하고, 평생 면역억제제를 복용해야 하며, 치료비가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또 간염이 재발해 이식한 간까지 잃을 수도 있다. 이식한 간이나 다른 장기에 간암이 재발하는 확률은 20%에 이른다.
간암 치료에는 방사선치료나 항암요법보다 색전술, 고주파 열치료, 알코올 주입술 등이 더 널리 쓰인다. '간동맥 화학 색전술'은 항암제를 간동맥으로 직접 넣어 간암세포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 혈관을 막아버리는 방법이다. 암이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 받지 못해 굶어 죽는다. 전체 간암 환자의 30∼40%가 치료 대상이며 이 중 20∼40%가 효과를 본다. 10%는 5년 이상 생존 가능하다고 보고되고 있다.
'고주파 열치료'는 고주파를 이용해 발생하는 열로 간암을 파괴하는 치료법인데 큰 위험이 따르지 않는 안전한 방법이다. 초음파나 CT를 보면서 전극이 달린 바늘을 간암에 찔러 넣어 전류를 통하게 하면 순간적으로 발생하는 고열 때문에 암세포가 죽게 된다. 종양 크기 3㎝ 이하에서는 80∼90%, 3.5∼5㎝인 경우엔 50∼70%에서 암을 완전히 죽일 수 있다. 암 크기가 비교적 작은 경우에 쓸 수 있는 방법이다.
일본에서 많이 쓰기 시작한 '알코올 주입술'은 순도 100% 알코올을 간암 조직에 직접 주입하면 탈수작용이 일어나면서 암세포가 말라 죽게 되는 치료법이다.
(2)간동맥색전술
간동맥색전술은 암이 생존하기 위해서 필수불가결한 산소를 공급하는 혈관을 인공적으로 막아 암으로의 산소공급을 차단함으로써 암을 질식시켜 없애는 치료법입니다.
구체적으로는 대퇴부(허벅지)와 몸의 연결부위에서 맥이 만져지는 곳(대퇴동맥)에 국소마취를 한 다음 카테터(플라스틱으로 된, 연필심 정도의 굵기인 관)를 통해
젤라틴 스폰지를 2, 3mm정도로 잘게 자른 것과 기타 여러 항암제를 주입하여 간동맥을 막아버립니다.
색전이란「마개를 닫아 막는다」는 의미입니다.
이렇게하면 산소를 함유한 혈액이 간동맥에서 간암으로 공급되지 않게 되므로 암이 질식사하게 됩니다.
간동맥을 막아버리면 간암뿐만 아니라 간장의 정상적인 부분도 질식사하게 되는 것은 아닌가」하고 걱정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염려는 없습니다.
간장으로 혈액을 보내는 경로에는 지금 말씀 드린 심장에서 분배되는 혈액의 유통로인 「간동맥」외에도 장으로부터 오는 혈액의 유통로인 「문맥」이라는 또 하나의
혈액공급통로가 있습니다. 총 두 개의 통로가 있는 것입니다.
정상적인 간세포는 이 둘 모두로부터 산소를 공급을 받을 수 있는 반면, 간암세포는 「간동맥」이라는 통로를 통해서만 산소를 받을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인공적으로 젤라틴 스폰지로 간동맥을 색전하면 정상적인 간세포는 문맥으로부터 산소 공급을 받고 계속 생존할 수 있지만 간암세포는 산소부족에 의해 죽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간동맥색전술의 원리입니다.
이 치료법은 암의 진행 정도에 대해서는 거의 제한이 없기 때문에 적용범위가 넓어 많은 경우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단지 암세포가 문맥으로 침입하여 완전히 문맥혈류가
차단된 경우에는 위험하므로 시술할 수 없게 됩니다. 그러나 이런 상태에까지 이르게 되면 생존할 수 있는 기간은 3, 4주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간동맥색전술은 시술이 가능한 간기능의 제한도 별로 없고 황달 또는 복수가 나타나지 않으면 시술이 가능합니다.
1회의 치료에 필요한 입원기간은 1주일 정도밖에 되지 않으며 부작용도 복통, 구역질, 식욕부진, 발열 등이 있기는 하지만
2, 3일만에 가라앉습니다.
퇴원 후 1주일 동안 자택에서 요양을 하면 사회복귀가 가능합니다. 이처럼 간동맥색전술은 다른 치료법에 비해 치료대상의 제한이 적고 장점이 많기 때문에, 최근의 간암
치료성과 향상에 가장 많이 기여하고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연명효과가 크기는 하지만, 완치율은 현재로서는 10%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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