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속 5Cm, 벚꽃이 떨어지는 속도
요즘에 본 영화 중 마음속에 울림을 남긴 작품이다.
감독 : 신카이 마코토
목소리: 미즈하시 켄지 / 콘도 요시미 / 하나무라 사토미
각본 : 신카이 마코토
제작 : 신카이 마코토
음악 : 덴몬
주제가: 야마자키 마사요시
모두 세개의 단편으로 구성되어진 애니메이션이다.
1화 벛꽃 이야기
2화 코스모나우트
3화 초속 5Cm
초등학생인 토노 다카키와 시노하라 아카리의 작은 사랑 이야기에서 출발하여 고등학생인
된 토노를 좋아하는 스미타 카나에, 그리고 성인이 된 토노의 이야기로 마무리 되어진다.
무엇보다 마음에 와 닿는것은 토노 다카기의 마음이다. 아카리를 생각하며 쉽게 잊혀지지
않는 어린시절로 부터 시작된 그 마음...이제 연락이 되지는 않지만 그녀에게 보내는 전화
문자를 무의식적으로 눌러대는 것부터 시작해서 마음속에 그녀를 떠올리는것, 그리고
어느때 어느곳에서나 그녀의 모습을 생각해내는걸 보면서 마음이 안스러웠다.
첫번째 에피소드에서 나오는 눈내리는 날 전철을 타고 아카리를 만나러 가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눈이 내리고 기차는 연착하고 시간은 흐르고 밤은 늦어만 가고 연락할 방법은 없고...
차라리 날 기다리지 말고 집에 들어갔으면 하는 그 마음....
영화가 끝나면서 감독이 미워졌다. 해피엔딩으로 끝내줬으면 좋을건데...나쁘다 감독...
한시간여동안 이 영화에 웬지 친숙한 느낌이 드는걸 느꼈다. 왜 그랬을까?
이건 나만의 생각이지만 스토리나 등장인물이 내가 참 좋아하는 소설의 전반부와 꼭 닮았다.
바로 하루키의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
마치 소설을 영화화 한 것 처럼 많은 부분의 유사성을 갖는다. 소설 속에서는 하지메와 시마모토가 초등학교에서 만나 같이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중학생이 되고 둘은 자연스럽게 헤어진다.
책에서는 이런 대목이 있다.
그리하여 우리들은 그 새로운 입구의 문 앞에 서 있었던 것이다. 어슴푸레하고 희미한 빛아래서,
둘만이, 겨우 십 초 동안 서로의 손을 꽉 잡고...
마치 다카기와 아카리가 전철 문앞에 헤어지는 것 처럼...
그리고 고등학생이 된 하지메는 여자친구인 이즈미에게 상처를 주고 헤어지게 된다.
아주 오랬동안 하지메는 문득 문득 시마모토를 생각하고 그녀라면 어떻게 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성장기를 보낸다. 그녀를 한번쯤 다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여기까지가 소설의 전반기라고 할 수 있다. 한번 꼭 읽어보시라.
하루키 특유의 문체와 분위기, 그리고 누군가에게나 한번쯤 마음속 깊은곳에 숨겨져있는
그런 이야기가 감동을 준다.
이런 분위기를 초속 5Cm에서 다시 볼 수 있어 좋았다. 추천해주고 싶은 영화다.
이 글의 마지막에 주제곡인 One more time,One more chance의 가사를 올린다.
가사를 잘 읽어보면 더욱 맘에 와 닿음을 느낄 수 있겠다.
(그런데 이 블로그에는 어떻게해야 음악을 올릴수있는건가...누군가 아시면 가르쳐주시기를.)

내가 도쿄로 전학해오고 1년
뒤에 아카리가 같은 반으로
전학해왔다.
아직 몸이 작아서 병약해
보였던 우리는 운동장보다
는 도서관이 좋아서…
그래서 우리는 극히 자연스럽
게 친해지게되었고 그 때문에
반 애들로부터 놀림을 받기도
했지만 그래도… 같이 있으면 신기하게도 그런건 그다지 무섭지 않았다.
One more time,One more chance - 山崎まさよし(YAMAZAKI MASAYOSHI)
これ以上何を失えば 心は許されるの
이 이상 뭘 잃어야 마음이 허락되나요?
どれ程の痛みならば もういちど君に會える
어느 정도의 아픔이라면, 다시 한 번 그대를 만날 수 있나요?
One more time 季節よ うつろわないで
One more time 계절이여, 변하지 말아요…
One more time ふざけあった 時間よ
One more time 서로 장난쳤던 시간이여!
いちがう時はいつも 僕が先に折れたね
서로 의견이 맞지 않을 때는 언제나 내가 먼저 양보했었죠
わがままな性格が なおさら愛しくさせた
네 멋대로인 그대의 성격이 더욱 사랑스럽게 했죠…
One more chance 記憶に足を取られて
One more chance 기억에 발이 묶여서
One more chance 次の場所を選べない
One more chance 다음에 갈 장소를 고를 수 없어요…
いつでも搜しているよ どっかに君の姿を
언제나 찾고 있어요, 어딘가에서 그대의 모습을…
向いのホ-ム 路地裏の窓
반대편의 플랫폼, 뒷골목의 창문
こんなとこにいるはずもないのに
이런 곳에 있을리가 없는데도…
願いがもしもかなうなら 今すぐ君のもとへ
소원이 만약에 이뤄진다면, 지금 바로 그대가 있는 곳으로…
できないことは もう何もない
불가능한 건 이제 아무것도 없어요
すべてかけて抱きしめてみせるよ
모든 걸 걸고 안아 보일게요…
寂しさ紛らすだけなら 誰でもいいはずなのに
외로움을 달래기 위한 것 뿐이라면, 다른 아무나 좋았을 텐데
星が落ちそうな夜だから 自分をいつわれない
별이 떨어질 것 같은 밤이기에, 나 자신을 속일 수 없어요…
One more time 季節よ うつろわないで
One more time 계절이여, 변하지 말아요…
One more time ふざけあった 時間よ
One more time 서로 장난쳤던 시간이여!
いつでも搜しているよ どっかに君の姿を
언제나 찾고 있어요, 어딘가에서 그대의 모습을…
交差点でも 夢の中でも
교차로에서도, 꿈 속에서도
こんなとこにいるはずもないのに
이런 곳에 있을리가 없는데도…
奇跡がもしも起こるなら 今すぐ君に見せたい
기적이 만약에 일어난다면 지금 바로 그대에게 보여주고 싶어요
新しい朝 これからの僕
새로운 아침을, 앞으로의 내 모습을
言えなかった“好き”という言葉も
말하지 못했던 "좋아한다"는 말도…
夏の想い出がまわる Uh…
여름의 추억이 머릿속을 맴돌아요 uh…
ふいに消えた鼓動
갑자기 사라진 고동…
いつでも搜しているよ どっかに君の姿を
언제나 찾고 있어요, 어딘가에서 그대의 모습을…
明け方の街 櫻木町で
새벽녘의 거리 사쿠라기쵸에서
こんなとこに來るはずもないのに
이런 곳에 올리가 없는데도…
願いがもしもかなうなら 今すぐ君のもとへ
소원이 만약 이루어진다면, 지금 바로 그대가 있는 곳으로…
できないことは もう何もない
불가능한 건 이제 아무것도 없어요
すべてかけて抱きしめてみせるよ
모든 걸 걸고 안아 보일게요…
いつでも搜しているよ どっかに君の破片を
언제나 찾고 있어요, 어딘가에서 그대의 흔적을…
旅先の店 新聞の隅
여행간 곳의 가게에서, 신문 구석에서
こんなとこにあるはずもないのに
이런 곳에 있을리가 없는데도…
奇跡がもしも起こるなら 今すぐ君に見せたい
기적이 만약에 일어난다면, 지금 바로 그대에게 보여주고 싶어요
新しい朝 これからの僕
새로운 아침을, 앞으로의 내 모습을
言えなかった“好き”という言葉も
말하지 못했던 "좋아한다"는 말도…
いつでも搜してしまう どっかに君の笑顔を
언제나 찾게 되요, 어딘가에서 그대의 웃는 얼굴을…
急行待ちの 踏切あたり
급행을 기다리는 건널목 부근에서
こんなとこにいるはずもないのに
이런 곳에 있을리가 없는데도…
命が繰り返すならば 何度も君のもとへ
생명이 반복된다면 몇 번이라도 그대가 있는 곳으로…
欲しいものなど もう何もない
필요한 건 더이상 없어요
君のほかに大切なものなど
그대 외에 소중한 것 따위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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