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16일 월요일

IBM Lotus Symphony 1.3.0을 우분투 64bit에 설치하기

처음으로 표계산 무른모(spreadsheet)를 쓴 것이 1985년쯤 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것은 그 당시 최고의 무른모였던 VISICALC 였습니다.
아래 화면 혹시나 기억 나시나요?

이렇게 생긴 화면을 자랑하는 최고 인기 무른모였지요. 이것 하나 때문에
당시 APPLEII 셈틀이 열배가 팔렸다는 전설이 있을 정도였으니 그 인기를
짐작할 수 있을 겁니다.



비지칼크를 만든 대표 두명. 댄 브릭클린과 밥 프랭크스
79년 사진만 봐도 강렬한 포스가 느껴집니다.





APPLEII는 이렇게 생겼었지요. 저도 거의 비슷한 환경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지금도 벽장안에 고스란히 잠들어 있습니다.)
아마도 1985년 당시에 VISICALC와 VISI-Graph라는 무른모를 이용하여
모 공공기관 보고서를 작성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 뒤론 잠깐 APPLE-Works라는 통합 무른모를 쓰다가 로터스로 넘어갔었지요.
(맥에서 돌아가는 iWorks와는 전혀 다른 것입니다.)
로터스 1-2-3은 OS/2에서 주로 사용했었고 나중에 아래아한글 셋트에 같이 나와서
꽤 많이 사용했었지요.

DOS버젼


이 눈에 익은 화면은 OS/2 버젼

그리곤 지금까지 열심히 엑셀을 잘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짜잔~하고 눈에 띄어버린 블로그 한꼭지
http://myubuntu.tistory.com/entry/그가그가-왔다-IBM-로터스-심포니-13

로터스 1-2-3이 IBM에 인수되어 오픈오피스 기반의 IBM Symphony로 명백이 이어져왔군요.
이전 버전들에서 한글입력이 되지 않은 문제가 있었는데 09년 9월에 나온 1.3부터는 한글이
공식 지원되고 있습니다.(지금도 잘 되고 있는 건 아닙니다.)


마침 UBUNTU 9.10을 설치해 쓰고 있던 중이라 깔아보기로 했습니다.

아뿔싸! 64bit는 지원을 하지 않는군요....
안되는게 어디 있겠습니까!
여기저기 구글링을 해보니 해결책이 있더군요. 결국 설치했습니다.


이야기가 길어져 버려 설치 방법은 다른 꼭지에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충분히 사용해 보질 않아 평가를 할 수는 없지만 다른 대안 하나를 찾았다는 것만 가지고도
그 가치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09년 11월 13일 금요일

2009년 갑오징어 낚시 마감!

올해 처음 시작한 갑오징어 애깅낚시가 마감됐습니다.
조금 지루한 면이 있지만 그래도 무척 재미있는 낚시였습니다.


문어 한마리 갑오징어 8마리

아래는 크기 확인을 위한 담배갑 추가


문어는 힘이 무척 좋습니다. 끌어올릴때 바닥이나 벽에 붙지 않게 조심해서 빨리 올려야 합니다. 일단 붙으면 떼기 힘듭니다.


벌써 내년 시즌이 기다려집니다...

 





2009년 10월 5일 월요일

아무도 돌아보지 않는 군대












검색어 : 고군, 孤軍, 잔군, 棧軍, 버마, 국민당, 이미, 李彌, 이역, 異易

2009년 5월 27일 수요일

마음이 아픕니다.

우리가 당신을 버렸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영전에 드린다

우리가 당신을 버렸습니다
그건 프로 정치가 아니야, 바보야

진보란 그런 게 아니야!

우리가 당신을 버렸습니다
그건 사이비 민주주의야, 바보야
애국은 그런 게 아니야!

아, 우리가 당신을 버렸습니다
말뿐이던 우리가 텅텅 빈 우리가
허세뿐이던 우리가 당신 손을 뿌리쳤습니다
새벽닭이 울기 전에 열번 스무번 당신을 부인했습니다

그렇게 당신을 버리고 돌아서니
난데없는 철벽이 우리 앞을 가로막았습니다
그렇게 당신을 벼랑에 떠밀고 내려다보니
바위 벼랑 아래 처박힌 피투성이 얼굴은
우리의 얼굴이었습니다

운명이었습니다
아, 운명이었습니다
운명은 첫 순간에 종말을 결정해 버렸습니다
당신은 그렇게 하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권력자는 뜨거운 정의의 감정을 품어서는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순결한 영혼을 동경하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권력과 순결한 영혼은 공존할 수 없습니다
권력을 국민에게 돌려주려는 짓 따위는 하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가난한 자를 높이 세우려는 짓 따위에 열정을 품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권력자가 선한 일을 행하고자 한다면
자신을 제거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어야 했습니다
당신은 이것을 거부함으로써 운명의 비극에 갇히고 말았습니다

당신으로 인해 우리가 알게 되었습니다
이천 년 전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한 사내의
외침을 이제야 알 것 같습니다
나의 패배가 여러분의 승리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피에 굶주린 자들에게 당신을 먹이로 던지고
피의 잔을 나누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오, 슬픈 선지자의 꿈이여!
당신은 정치가가 아니었습니다

아, 살아서 훌훌 벗어버리고 싶었던 사람이여
다 벗고 인간만 남기고자 했던 사람이여
정치도 벗고 권력도 벗고 모든 권위도 벗고
오직 벌거숭이 인간만 남기려 했던 사람이여
차별 없는 인간만 남겨 조건 없는 사랑을 꿈꾸었던 사람이여
당신의 눈물이 우리들 가슴에 강물처럼 일렁입니다
당신의 눈물이 검은 아스팔트 위에 붉게 출렁입니다

백무산 시인